본문 바로가기
리뷰섹션

영화 <인턴> 피곤한 직장인을 위한 힐링을 선사하는 중년신사 벤

by 머니스노우볼 2022. 12. 13.
반응형

인턴 포스터 (출처 : 네이버 영화 포토)

잔잔하고 행복한 힐링을 연기하는 배우들

젊은이보다 젊은 중년신사 '벤'

줄스 오스틴(앤 해서웨이)는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창업자이자 여성 대표였다. 미국의 정책상 기업의 사회 공헌을 위하여 65세 이상 은퇴 노인들을 대상으로 인턴쉽 프로그램을 유지해야 했다. 공고된 인턴쉽을 확인하고 70세의 벤 휘태커(로버트 드 니로)는 회사에 인턴 자리로 지원을 하게 되고 곧바로 합격하게 된다. 그는 사실 과거 전화번호부 출판 회사의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었고, 아내와의 사별로 인해서 여행으로 잊고자 하여 현시점까지 여행을 즐기며 살아왔었다.  벤은 줄스의 개인 인턴의 자리로 배정을 받게 되지만 줄스는 사실상 이러한 노인 인턴쉽 제도에 대한 회의감과 불만을 갖고 있었고, 바쁘고 급하게 진행되는 인터넷 쇼핑몰 사업에서 벤은 거추장스러운 노인처럼 보였던 것 같다. 그러나 벤은 이미 사회생활 만랩이었고 그는 이런 상황을 감지하고 자신만의 처세술을 이용하여 동료들과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갔다. 젊은 동료들에게 친구와 같이 연애상담이나 클래식 스타일을 배워주고, 때로는 큰 어른처럼 행동하여 그들을 포용해주는 역할까지 보여주었다. 사내에서는 이미 벤의 입지는 어느정도 좋게 되었고, 어느 날 줄스의 운전기사가 운전하기 전에 휴대용 술병을 꺼내 술을 마시는 것을 목격하고 벤이 운전을 막고 본인이 한다고 하여 줄스의 운전기사도 맡게 된다. 그동안의 벤의 태도를 봤던 줄스는 그에 대한 마음을 조금씩 열어갔고 둘의 관계는 인턴과 사장이 아닌 멘토와 멘티의 관계와 같이 발전하게 된다.  

 

멘토와 멘티 그 이상의 존재 '벤'

줄스의 회사는 약 200명 정도의 인원이 근무하는 규모까지 성장하게 되었고,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경영인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고 CEO를 스카우트하는 것을 고민하기 시작한다. 누구보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자부심을 가지고 일에 매진하고 있었지만 사랑하는 가정을 위해서 소홀했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현실과 타협하여 꿈을 포기하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운전을 하던 벤은 매트(줄스의 남편)가 페이지(줄스의 딸)의 친구 엄마와 외도하는 현장을 목격하게 되고, 이 사실을 어떻게 말해야 현명하게 말하게 될지 고민하게 된다. 줄스와 벤은 함께 샌프란시스코로 출장을 가게 되고 그곳에서 벤은 매트의 외도 사실을 전해주게 된다. 하지만 줄스는 이미 사실을 어림잡아 짐작하고 있었고, 자신이 일을 줄이려 한 사실도 자신이 가정에 시간을 더 투자한다면 다시금 가정이 정상 궤도로 복귀가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후 샌프란시스코에서 CEO 후보를 만나 미팅하고 고용하기로 결정을 한뒤 줄스는 다시금 회사로 돌아오게 되었고, 이 타이밍에 벤은 매트를 만나 줄스가 매트의 외도를 알고 있고, 가정을 사랑해서 회사를 포기하고 있음을 전해준다. 매트는 곧장 줄스에게 가서 자신의 외도 사실을 고백하고 결혼 생활이 정상 궤도로 돌아오길 원하지만 줄스가 이것 때문에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줄스는 서로의 쌓여 있던 감정을 대화와 눈물을 통해 해소하게 되고 자신이 만났던 CEO 후보에게 스카우트 중단 소식을 알리게 된다. 이 사실을 벤에게 전하기 위해 자리에 갔지만 이미 자리는 비어 있었고 벤은 공원에서 그룹으로 태극권을 수련 중이었다. 기쁜 맘으로 전할 소식이 있다고 하자 벤은 이 운동만 마치고 하자고 웃으며 말을 하고 같이 운동을 하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일에 대한 활력과 철학

 이 영화는 초기 관객 및 평론가들의 점수가 그리 좋지는 못했다. '인턴이라는 주제 자체에 대한 내용을 잘 소화하지 못하고 있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을 통해서 관객들에게 화학작용으로 이득을 얻고 있다.'라고 했다. 하지만 후에 재조명받아 본 영화는 신선한 토마토로 지수로 변경되어 호평을 받아내기 시작했다. 이렇듯 나에게도 이 영화는 좋은 생각을 유도해주는 촉매제 역할이 되었다. 요즘같이 심각하고 어려운 영화가 가득한 세상에서 단순히 잔잔함을 넘어 평온하고 어른에 대한 존경과 존중, 젊은 사람을 위한 배려와 조언을 해주는 지극히 이상적인 모습을 통해서 본 영화의 잔잔한 감동은 내 마음을 움직였던 것 같다. 직장생활에서 벤과 같은 어른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음을 깨닫게 되었고, 일음 함에 있어서 꿈에 대한 성찰과 타인의 의견보다는 나의 의지가 일에 활력을 더해주는지 깨닫게 되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