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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빼미> 역사적 사실을 픽션으로 재구성한 소현세자의 암살을 둘러싼 픽션영화

by 머니스노우볼 2022.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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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나를 신뢰해주던 세자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청나라에서 인질로 잡혀 있던 '소현세자'는 8년 만에 조선으로 귀국하자마자 죽음을 맞이한다.
이것을 목격한 '침술사'는 자신을 믿어준 소현세자의 죽음을 밝히려 한다.
과연, 소현세자의 죽음은 병사일까? 아니면, 누군가의 사주를 통한 암살일까?


 

올빼미 포스터 (출처 : 나무위키)

소현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유일한 맹인 침술사

선천적으로 주맹증(晝盲症)을 앓고 있는 침술사 '천경수'는 궁에서 침술사를 찾으러 온 어의 '이형익'의 눈에 들어 내의원의 침술사가 된다. 이후 8년 만에 청나라에서 귀국하게 된 '소현세자'의 환우를 돌보게 되고, 소현세자의 병세는 완화되게 된다. 소현세자는 경수의 주맹증에 대한 사실을 알고 그를 도와 줌으로써 둘의 관계에서 신뢰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소현세자의 병증 악화로 어의와 함께 세자의 처소에서 치료를 하는 도중 소현세자는 돌연 죽음을 당하게 된다. 경수는 세자가 독살을 당했다고 판단하여 해독제를 주기 위해 몰래 세자의 침소에 지름길로 들어오게 된다. 하지만 이미 세자는 멎어있는 숨과 싸늘한 시신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돌아가는 과정 중에 경수는 상처를 입고 도망을 치는 과정에서 시해자로 오해를 받게 되고 도주하게 된다. 밤사이 아들을 잃게 된 ‘인조’는 세자의 죽음을 조사하기 위해 모든 궁궐을 폐쇄하고 범인을 찾으려 한다. 폐쇄된 궁궐에서 경수는 의심의 고리를 풀고 ‘소현세자’의 죽음에 대한 원인을 밝히려 한다.


삼전도의 굴욕이후 침체된 조선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조선의 16대 왕 ‘인조’의 시대를 그려내고 있다. 병자호란 이후 남한산성에서의 40일의 항전이 있고 난 이후 인조는 삼전도의 굴욕을 욕보이게 된다. 그로 인해 인조의 아들인 ‘소현세자’는 청나라에 포로의 신분으로 끌려가 8년간 청나라에서 살게 된다. 8년이 지난 후, 조선으로 돌아온 소현세자는 청나라를 통해서 서양 문물을 접한 탓인지 인조와의 관계에서 정치적 갈등관계를 보이게 된다. 동아시아의 패권을 쥐게 된 청나라를 직접 눈으로 보게 된 소현세자의 정치적 이념은 삼전도 굴욕을 맛보고 열등감에 휩싸인 인조의 열등감과 부딪힐 수밖에 없었고 객관적 정치를 할 수 없었기에 서로 갈등의 골은 깊어져만 가게 된다. 실제로 소현세자는 청나라에서 귀국한 지 3개월이 채 못되어 학질로 돌연 세상을 떠나게 된다. 조선 왕조 실록과 승정원일기의 죽음에 대한 추정은 서로 다르지만 여전히 그 사망 원인에 대한 부분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실정이다.


팩션(Fiction+Fact=Faction)의 적절한 조화 

올빼미는 역사적 사실의 기반을 배경으로 많이 들고 온다. 인조 시대의 역사적 상황과 인물들의 죽음을 기록을 통한 기반으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스토리를 끌어온다. 그와 동시에 미스테리로 남아있는 소현세자의 죽음 등과 같은 내용을 영화적 서술을 통해 이야기를 이어 나간다. 엄밀히 따지면 조선 왕조 실록에서는 소현세자의 죽음에 대하여 암살로 추정하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알 수가 없다. 전반적인 영화의 분위기는 어둡지만 이는 주인공의 주맹증에 대한 요소를 극대화해줄 수 있는 부분이 되어 주고, 역사 스릴러물로서 긴장감을 더해줄 수 있는 요소가 된다. 또한 중간중간 발생하는 사건들의 반전을 통해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이어갈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잘하게 되는 것 같다. 결말이 정해져 있는 역사적 사실 때문에 스토리의 인과관계를 맞추기 위해 부단히 애쓴 것이 느껴졌다.  근래에 나온 기타 해외 히어로물들에 대한 실증을 느끼고 있던 찰나에 국내에서 중후한 작품이 나온 것 같아서 내심 마음에 들었다. 다만, 해피엔딩을 맞추기 위해서였을까? 조금은 개연성이 부족한 해피엔딩으로 인해서 억지 설정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력과 좋은 작품성, 영상미, 분위기 등으로 맛있는 작품 한편을 먹은 것 같아 영화 티켓값이 아깝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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