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의 의로운 삶을 뮤지컬로 만든 영화
국내 뮤지컬 대작 <영웅>이 12월 극장에서 영화로 개봉한다.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가 죽음을 맞이하기까지 1년간의 삶을 스토리로 구성하였었는데 이 내용을 동일하게 영화로 담아내려 하고 있다. 출연진으로는 기존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역할로 인기를 끌었던 정성화 배우가 동일하게 안중근 역할을 맡게 되었다. 이외에도 김고은, 나문희, 조재윤, 이현우, 배정남, 박진주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시작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영웅, 대장부의 길을 당신도 함께 걸어보자.
목차
유일한 목표는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는 것
이야기는 안중근 의사의 거사가 있기 8개월 전으로 돌아간다. 안중근 의사는 11명의 동지들과 결의를 다지며 단지동맹을 하게 된다. 러시아의 어느 자작나무 숲에서 동지들의 손가락을 하나씩 절단하여 대한의 독립에 대한 결의를 다지게 되는데, 이 결의를 영화 <영웅> 예고편에서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당시 일본제국의 영향력은 만주까지 미치게 하기 위해 이토는 하얼빈으로 걸음을 옮기려 한다. 이를 알게 된 대한제국의 황실의 비밀 정보 조직인 제국익문사를 통해서 시해당한 명성황후의 궁녀인 설희와 안중근 등의 요원들과 함께 일본의 야욕을 퍼트리게 하기 위한 작전 지령을 내리게 된다. 러시아에서 오랜 중국인 친구 왕웨이를 만나게 되는데 만남의 기쁨도 잠시 일본군의 집요한 추격으로 인해서 안중근을 피신시키는 중에 왕웨이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에 안중근과 세명의 동지 (우덕순, 조도선, 유동하)는 이토를 반드시 처단할 것을 다짐하게 된다. 이토가 하얼빈 역에 도착하는 정보를 받고 안중근과 동지들은 작전을 준비하게 되고, 거사 당일 하얼빈 역에서 잠복하게 되는데 시간이 다가올수록 일본군은 이들을 향한 추격이 점점 더 심해진다. 그 과정 중에서 많은 희생을 겪게 되는데 안중근은 이토를 향한 거사만을 마음에 새기고 나아간다. 하얼빈역에 도착한 안중근은 이토가 내리기만을 기다리게 된다. 그리고는 1909년 10월 26일 오전 10시, 안중근은 하얼빈 역에 도착한 이토 히로부미에게 총 세 발을 명중시키며 암살에 성공하게 된다. 이후 채포 된 안중근과 세 동료는 법정에서도 그 당당함을 잃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하게 된다. 여담으로 옥중에 있던 안중근의 평화주의적인 사상 <동양평화론>을 지켜보던 일본인 간수'치바'는 안중근의 이러한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고, 안중근 또한 이러한 치바에게 보답으로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 :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참된 본분이다.)"이라는 글귀를 선물로 주고 안중근은 사형장의 이슬로 남게 된다.
안중근 의사를 영화화 했던 역대 작품
안중근 의사를 영화화했던 작품은 시대별로 많이 나누어져 있다. 먼저 1957년 영화 '고종황제와 의사 안중근'이 있다. 한 가지 아쉬움은 당시의 고증을 위해서 안중근 의사께서 거사에 사용하신 브라우닝 M1900 소총에 대한 고증이 없었다는 것이다. 해당 영화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역할을 김승호 배우님께서 하셨고 총도 리볼버를 사용하였다고 한다. 이후 1972년에는 영화 '의사 안중근'이 만들어지게 되는데, 당시 안중근 역할을 맡은 배우는 김진규 배우님이 하시게 된다. 다만 당시에 안중근 의사의 캐릭터에 대한 이미지 정립이 부족하여 캐릭터의 상세화가 부족했던 것 같다. 국민 계몽을 위한 천편일률적인 역사 영화와 같이 제작을 한 부분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2000년대 들어서는 2004년에 제작된 '도마 안중근'과 2009년 개봉한 '2009 로스트 메모리즈'가 있는데 로스트 메모리즈는 SF 판타지의 장르로서 타임랩스를 이용하여 과거로 돌아간 일본군이 안중근 의사의 거사를 저지하고 일본의 대의를 이루는 스토리를 이어나가게 된다. 그리고 역사가 바뀐 사실을 알게 된 한국이 다시금 역사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안중근 의사의 거사를 돕는 내용이다. 마지막으로 2022년 12월 21일 뮤지컬 <영웅>을 재구성한 영화 <영웅>이 개봉하게 되는데, 이미 뮤지컬을 통해서 각본과 연출의 찬사를 많이 받은 터라 영화에서 어떻게 재구성을 잘했을지 더욱 기대가 된다.
나의 영웅을 기다리며
뮤지컬 <영웅>은 나에게 애국심을 고취시켜준 또 하나의 작품이다. 그간 일본과의 전쟁을 바탕으로한 영화 <명량>, <한산> 등 남들을 국뽕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나에겐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해 준 영웅과도 같은 분들을 영화로 볼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나의 첫 뮤지컬이 <영웅>이었는데 이 작품을 보고 나서부터 모든 기준은 <영웅>보다 잘 만들어졌는지 아니면 못 만들어졌는지 생각할 정도로 나의 뮤지컬의 기준이 되었다. 당시 정성화 배우의 뮤지컬을 봤는데 노래를 부를 때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압도하는 무언가가 나를 사로잡았던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장부가'를 부를 때 안중근 의사의 담대한 모습 이면에 있는 당신의 떨리는 마음과 두려움을 노래로 잘 표현한 것 같아서 눈시울을 적셨던 것 같다. 또한, 이토의 암살 이후 재판장에 서있는 안중근의 '누가 죄인인가?'는 일제강점기의 억압 속에서도 의연한 안중근 의사의 태도와 모습을 잘 표현하게 된 것 같다. 과연 영화 <영웅>에서도 이러한 호소력과 좌중을 압도하는 연기력이 나올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2022년 12월 21일 영웅을 기다리며 이 포스팅을 남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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